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내년 상반기 결판…경쟁 본격화
2022-11-22 오후 13:33:41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내년 상반기 결판…경쟁 본격화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입력 : 2022-11-07 00:00:00 (01면)

 

 

정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로드맵 첫 공개
12월 시·도 공모설명회, 내년초 평가, 상반기중 지정
원주 비롯 전국 5~6개 지자체 나서…강원도 ‘올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략산업 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속보=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보호정책의 핵심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본보 7월29일자·8월25일자 1면 보도)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민선 8기 도정의 사실상 제1공약인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특화단지 지정 및 반도체교육원 설립에 올인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첨단전략산업 정책 지휘기구인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이달 중 특화단지 지정 지침을 고시한 후 다음달 중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정공모 및 합동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까지 평가를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중 전국 첫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지정된 특화단지에는 정부가 반도체 공장 입지확보와 세제 지원,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신속한 인허가, 기술·인력·금융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첨단전략산업의 선도기지로 특화단지를 지정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과감함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4월 도지사 후보 시절 원주 반도체 공장 유치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강원일보DB

강원도는 이번에 공개된 정부의 일정에 따라 민선 8기 도정 제1공약인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원주 부론산업단지 일대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물밑에서 사전 정지작업을 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평가 지침에 맞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광역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도 예고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는 강원도와 원주를 비롯해 인천시와 광주·전남, 충북, 경북 구미 등이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강원도가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사업에 선정된다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확정’ 수순에 돌입하면서 강원도 산업구조 대전환의 기회를 맞게 된다. 하지만 만약 공모에서 탈락할 경우 단순한 사업동력 상실을 넘어 민선 8기 도정의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한만큼 강원도는 ‘올인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주용 반도체산업추진단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의 제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도권 접근성 및 여건이 우수한 원주를 반도체 산업 전초기지로 육성할 가치가 있다”며 “공모 준비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내년 초까지 2024년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3곳을 우선 지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 역시 도내 대학과 연계한 한국반도체교육원 설립도 추진에 나섰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와 윤인재 산업국장, 김주용 반도체산업추진단장 등은 7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반도체교육원 설립을 위한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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